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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허난설헌 창작 오페라> 소개 (2003. 4. 26. 주회(안) 제공) <동아일보 2003. 4. 26일자 소개> 기사 분야 : 문화/생활 등록 일자 : 2003/04/26(토) 08:26 ■ [오페라]●허난설헌 다룬 창작오페라 무대 오른다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허난설헌을 주제로 한 창작 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씨어터21과 한국문화연구재단은 조선문학사에서 최초의 여성문학가로 기록돼 있는 ●허난설헌을 재조명하는 창작 오페라「아! 난설헌」을 제작, 내년중 선보일계획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25일 저녁 서울 안국동 운현궁 야외무대에서는 오페라에 등장하게 될 주요 노래들을 갈라 형식으로 소개하는 '프리뷰 콘서트'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주최측인 씨어터21 및 한국문화연구재단, 주관을 맡은 새울전통타악진흥회(이사장 김청만) 관계자들과 예술감독을 맡은 테너 박성원(연세대 교수)씨등이 참석했다. 아! 난설헌」은 오페라 무대감독, 연극연출가 등으로 활동해온 장윤경씨가 극본을, 작곡가 장소영씨가 음악을 담당, 현재 1차적으로는 대본 집필과 작곡이 모두끝난 상태다. 조선 명종 때인 1563년 강릉에서 태어난 ●허난설헌은 여성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당시 사회의 분위기를 무릅쓰고 무려 200편이 넘는 시를 써 이름을 떨쳤지만 불행한 결혼생활 끝에 불과 27세로 요절한 비운의 인물. '홍길동전'의 작가인 허균의 누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총 2시간여 길이의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는 ●허난설헌의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대기를 짚어가면서 그가 가졌던 꿈과 소망, 여성으로서의 강한 주체의식,천재적인 문학성 등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미 지난해 40분 길이의 소규모 야외 오페라로 완성돼 ●허난설헌의 고향인 강릉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강릉 지역의 수해로 공연이 무산, 이번에 작품 길이와 완성도를 한층 높여 다시 제작한 것. 극본을 쓴 장윤경씨는 "●허난설헌을 무대화하기 위해 아주 오래 전부터 연구해온 끝에 이제야 제대로 작업을 마치게 됐다"며 "극을 통해 자신의 운명과 고통을 이겨내는 그녀의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겠다"고 소개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진행된 프리뷰 콘서트는 오페라「아! 난설헌」에 대한 소개, ●허난설헌 추모시 및 자작시 낭송, 새울전통타악진흥회 및 영산예술단(안무 양성옥)의 추모공연, 갈라 콘서트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시 낭송에는 시인 이애진, 문학의 집 서울 이사장인 김후란씨가, 갈라 콘서트에는 소프라노 박선휘 김영림, 테너 임재홍, 광인연합합창단(지휘 이병철) 등이 출연했다. 주최측은 「아! 난설헌」의 공연을 내년 4월중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로 예정하고 있다.
■ (조선일보/문화 : 2003.04.23) [온스테이지] 여류시인 허난설헌 오페라로 부활 조선 중기 여류시인 허난설헌(1563~1589)이 오페라로 부활한다. 공연예술기획사 ‘씨어터21’은 허난설헌을 주제로 현재 제작중인 오페라 ‘아! 난설헌’의 2004년 초연(初演)을 앞두고 작품을 미리 선보이는 예고편 공연을 한다. 오는 25일 오후6시 서울 안국동 운현궁이 무대다. 야외 열린 공간에서 오페라 ‘아! 난설헌’의 주요 대목을 오페라가 아닌, 콘서트 형식으로 보여주는 맛보기(프리뷰) 음악회다.
작곡가 장소영이 장윤경 극작을 바탕으로 작곡중인 오페라 ‘아! 난설헌’은 허난설헌의 시와 정신세계를 음악·춤·노래로 표현한다. 허난설헌은 화담 서경덕과 퇴계 이황의 제자로 정3품 대사간을 거쳐 대사헌에 이른 초당 허엽의 세째딸로 태어났다. 개방적 가풍 속에서 많은 책과 진보적 사상을 접하며 자랐으나 15세에 안동 김씨 가문의 김성립과 결혼하면서 비극적 삶을 살다 27살 나이로 요절했다. 여자에게는 이름조차 허락되지 않던 때 그는 스스로 초희란 이름과 난설헌이라는 호를 만들어가졌다. 210수가 넘는 많은 시를 남겼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지낸 박성원(테너)이 예술감독을 맡고, 성악가 박선휘(허초희) 김영림(송씨부인) 임재홍(허봉·김성립) 등이 오페라 ‘아! 난설헌’의 주요 대목을 피아노 반주로 노래한다. 공연에 앞서 허난설헌의 시를 낭송하고 추모의 춤과 소리로 엮는 진혼무·비나리·혼풀이, 김후란 시인의 축시 낭송을 곁들인다. 양성옥이 안무하는 무용단, 김청만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국악연주단 ‘새울 전통타악진흥회’ 등이 출연한다. 극작가 겸 연출가 장윤경씨는 “오페라 ‘아! 난설헌’은 선구적 여성 허난설헌을 통해 우리시대 새 여성상을 모색하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무료공연. (02)511-3488 (김용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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