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사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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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2.png 48) 제19회 산행--장흥 유연재공(휘 희수)의 성희안 신도비 탁본대회

            

 성희안 신도비 탁본 대회

 

 1. 일시 : 2005. 5. 1(일). 10:00--15:00

 2. 장소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일영리에서 39번 도로 서울방향,입체도로 우측으로 거창신씨지묘 방향-장흥 유스호스텔 방향-감나무집 음식점-찜질,불가마집 옆)

 3. 참가자 : 상석(제), 은회(익), 발용(군), 태우(군), 항용(제), 행순

 4. 후기 작성자 : 글-김행순,  사진-김발용(군)

 

 지난 일요일(노동절)이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고 있습니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 와도 산행합니다"라는 공고가 문득 떠오릅니다. 지난밤에 준비해 둔 재료를 꺼내놓고 김밥을 싸겠다고 부산을 떱니다. 그러나 초보인지라 밥은 뜨겁고, 김밥은 옆구리가 자꾸 터집니다.  

 

시간은 자꾸자꾸 흘러만 가고 얼른 챙겨 출발을 합니다. 그런데 비가 후두둑! 툭! 툭!  마구 쏟아집니다. 우산을 챙겨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타고 종합운동장 안사연님들이 계신곳으로 냅다 달립니다. 거의 다 도착했는데 장애인 휠체어 마라톤대회가 있다고 못들어가게 막습니다.

 

얼른 내려 50미터 달음박질을 하였더니 벌써 모닝커피 한 잔씩 하셨습니다. 태우님, 은회님, 항용님, 발용님, 상석님 또 한번 용서해주십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장흥 고령산 줄기에 있는 成希顔 묘와 신도비 탁본, 愼守勤 , 朴楗 묘를 둘러보는 것입니다. 成希顔과 朴楗은 반정공신이고 愼守勤은 연산군 때 중조반정을 반대하여  살해당하였다는데 마침 묘소가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많은 자료를 발용님께서 준비해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부간선을 타고 출발을 합니다.  흐리던 하늘은 서북쪽으로 갈수록 계속하여 맑은 하늘로 바뀝니다. 전철 7호선 장암기지에서 좌회전하여 39번 국도를 타고 송추쪽으로 가다가, 장흥으로 내려서면 바로 居昌愼氏之墓라는 밤색 표지판의 흰글자가 보입니다. 장흥유스호스텔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에 감나무집 음식점이 보이면 모퉁이를 돌아  2분정도 오르면 저멀리 산중턱에 불가마가 보이고그 오른쪽 옆에 비석이 하나 보입니다. 차를 잘 세워두고, 준비물을 챙겨서 생수통(4리터)을 둘러메고, 산모퉁이를 살짝 돌아갑니다. 신도비 2개가 모로 서서 우리를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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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것이 먼저 세워진 것입니다. 아래 좌대가 보수되어 있었습니다. 2년전 겨울에 발용님께서 답사오셨을 때, 좌대 밑이 도굴된  흔적처럼 사람이 들어갈 만큼 파여 있어서 쓰러질까 염려되어 양주문화원에 연락을 해서 보수해달라고 했답니다. 훌륭하십니다  

안사연 회원님은 그냥 못지나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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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다시 세운 신도비인데 글씨를 컴퓨터로 해놓아서 약간은 섭섭합니다.

먼저 묘소에 올라 참배를 합니다. 맘속으로 이렇게 빌어봅니다. "저도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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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무관석이 50센티미터 아래로 쑤~욱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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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이 만발합니다. 바람을 많이 피웠나? 누군가 뒤에서 그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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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희안 묘소에는 제비꽃이 만발합니다.

 

보통은 좌대의 용머리와 비석이 정면으로 서있는데, 이곳 2개 신도비는 용머리와 십자로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成希顔 신도비입니다. 비문의 書는 글씨로 유명하신 안동김의 선조님 金希壽  할아버님이 쓰셨다고 하여 탁본을 하러 온 것입니다.  앞면은 마모가 덜 되어 전부 탁본하기로 하고, 뒷면은 전서 부분만 탁본합니다.

 

우선 준비한 물로 신도비를 깨끗이 닦고, 창호지를 딱 붙여놓고 2개의 솔로 공기가 빠져서 글자가 잘 탁본되도록 열심히 두들깁니다. 30분 가량을 그렇게 두들겨서 살짝 말린 뒤에 좁쌀 주머니에 먹물을 묻혀서  항용님께서 열심히 두들깁니다. 모두들 긴장하여 노심초사 안절부절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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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상석님은 주변의 잡초를 조용히 뽑고 계십니다.  모두 선조님들께서 물려주신 것을 너무나 아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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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 잡초 제거

 

먹물을 직접 비석에 묻히면 비석이 마모되고 부식된답니다. 매우 중요한 것을 알았습니다.

1시간이 지나자 훌륭한 탁본이  한장 떠졌습니다. 조용히 맏잡고 풀 섶위에 살포시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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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는 동안 나뭇그늘에서 준비해간 김밥과 탁주 한 잔을 살짝 곁들입니다. 행순이는 탁본된 것이 바람에 날릴까 노심초사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혹시 나물캐는 아낙이 집어갈까 불안합니다.

돌맹이를 집어다가 귀퉁이에 살짝 올려 놓아 봅니다.  안주는 자연산 두릅을 컵라면 국물에 찍어 먹습니다.

막걸리 한잔 힘을 빌어 첫 번째 시험작품은 조심조심 말아서 한켠에 놓고 다시 한번 탁본을 합니다.

이번에는 종이도 더 좋은 것으로 했습니다. 모두들 대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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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정중님, 진회님 전화를 주셨습니다. 진회님을 잠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둘러 앉았던 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愼守勤 묘로 자리를 옮깁니다.

발용님은 수레를 밀듯이 끌고 가고 모두 걸어내려 갑니다.  

다같이 상여 메듯이 둘러 메고 내려 올 걸 그랬나봅니다.   

감나무집이라고 쓰여진 푯말 옆에 <거창신씨경모사입구>라는 푯말도 보입니다.  오른쪽에 거대한 사당같은 기와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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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누가 살고 있는지 문패가 걸려 있습니다. "이리 오너라~~" 해봅니다. 아무도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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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꾼 계단을 오르니 그런 명당은 없습니다. 사초를 너무나 완벽하게 잘 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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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근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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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스럽습니다. 신수근의 초배라하여 안동권씨 배위가 모셔져 있습니다. 행순이 사진을 살짝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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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근의 배위인 안동권씨 묘 앞에서...

 

후사가 없어 한산 이씨를 다시 맞이 했답니다. 부인들의 묘가 신수근의 묘 위에 나란히 모셔져 있습니다.

모두들 잔디 가꿈에 놀라하며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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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신씨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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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신씨 묘역 오르는 길

 

감나무집이라는 음식점에 들어서니 토끼가 마당을 지나 산으로 돌아다닙니다.

닭이 때도 모르고 계속 울어댑니다.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가 봅니다.  

나무 꼭대기로 닭들이 잠자러 올라갑니다. 날아다닙니다. 살쾡이를 피해서 잠자리를 잡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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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를 먹고, 오늘의 일을 기뻐하며 朴楗 묘는 담에 보기로 하고 진회님 만나러 서둘러 출발합니다.

이제는 안사연이 가는 곳은 교통체증도 없습니다.

장흥에서 출발하여 신호등에 2번 멈추고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40분만에 날아왔습니다.

조상님이 보우하사 입니다.  진회 종친님 반가이 뛰어옵니다. 모두들 내려서 반가이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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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렬공 24대(25세)손 밀직사사공 20대(21세)손 진회종친

 

신천으로 가서 맛있는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진회님이 몰래 계산을 다 했답니다. 잘먹었습니다.

은회님 항렬자가 갔다며  진회님 손을 부여잡고 놓아주시지 않습니다.  자주 뵙자며 자리를 마쳤습니다.

아주 많은 것을 배운 하루입니다. 뿌듯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손이 뻘겋게 햇빛에 탄 것을 알았습니다.  

모두들 뜨거운 태양볕도 잊고 조상님의 글씨를 모으기 위해서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글 김행순  사진 김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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