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숲은 약 600년 전인 15C경 안동 김씨 입향조(入鄕祖)인 김자첨이 이곳에 정착할 때 심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안동으로부터 이곳 사촌리에 이사를 와서 넓은 들에 노출된 마을이 허전해 짐을 보완하기 위해 심었다고 한다. 방풍림 성격의 숲으로서 또 다른 이름은 서림(西林)이다. 숲에 얽힌 전설로는 1592년 서애 류성룡 선생의 어머니가 친정인 사촌리에 다니러 왔다가 이 숲에서 류성룡을 출산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숲은 나비가 20여m에 길이는 목측으로 2-3km정도로 추정된다. 숲 안에는 개울이 있고 튼튼하게 석축으로 쌓고 있다. 숲을 이루는 나무는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회화나무 등이 있고 나이는 300∼6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대체로 10여종의 수종에 5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숲의 한 켠에는 ‘안동김씨 사촌입향6백년 유적비’가 오석에 새겨져 있으며 마을 사람들의 적극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최근에 심은 어린 전나무가 몇 그루 보인다. 넓은 들의 가운데 잘 보존된 보기 드문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