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척약재학음집_秋興亭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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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내영환 작성일09-10-23 10:28 조회2,005회 댓글0건본문
또 하나의 숙제가 풀렸습니다.
윤식씨 감사합니다.
秋興亭詩
추흥정시
奉翊大夫金公退居漢陽之龍山。構亭于居第之東。予自驪江回。上其亭徘徊瞻眺。談笑移日。公請予名之。旣入京。會于子安宅。議其所以名亭之義。予言之曰。龍山地甚沃饒。凡所生之物特爲豐脆。又有漁稻游賞之美。故公樂此而居焉。以秋興顏之何如。諸君皆日善。於是濡翰作三字。仍請子安爲記。乃與諸君同賦云。
龍山秋色澹人心。용산추색담인심
雲淨江澄草樹深。운정강징추수심
竟日高亭誰是伴。경일고정수시반 誰=누구 수
一雙野鶴一張琴。일쌍야학일장금
魚肥稻熟水雲鄕。어비도숙수운향
歸去來歌聲短長。귀거래가성단장
可惜安仁空有賦。가석안인공유부
我公曾是佩金章。아공증시패금장 佩=노리개, 찰. 패
早歲承恩直紫宸。조세승은직자신 宸=대궐, 집 신
如今七十臥江濱。여금칠십와강빈 濱=물가 빈
若爲拂袖從公去。약위비유종공거 拂=털불, 떨칠불
秋興亭邊共作隣 추흥정변공작린
봉익대부 김공이 한양의 용산에 물러나 살면서 기거하는 집의 동쪽에 정자를 얽었다. 내가 麗江에서 돌아와 그 정자에 올라가서 배회하고 바라보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이튿날 공이 나에게 그것에 이름을 지어 줄 것을 청하였는데 개경에 들어가자 子安 이숭인 댁에 모여서 그 정자의 이름이 지녀야 할 뜻을 논의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용산은 매우 비옥하고 풍요하여 무릇 나오는 물건이 특별히 풍요롭고 부드럽다. 또 고기 잡는 것과 벼농사 짓는 모습을 노닐며 감상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그래서 공이 이것을 즐기며 여기서 사니 ‘추흥’이라고 이름을 짓는게 어떤가?”하니 여러 사람이 모두 좋다고 하였다. 이에 붓을 먹에 적셔 세 글자를 쓰고, 인하여 자안(이숭인)에게 기문을 지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여러 사람과 함께 시를 읊었다.
용산의 가을 빛에 사람의 마음이 담담한데
구름은 깨끄사혹 강은 맑으며 풀과 나무가 무성하네
하루가 다 가도록 높은 정자에서 누구와 함께 하는가
항쌍의 학과 한 벌의 거문고라네
고기가 살찌고 벼가 익는 한양땅에
귀거래사 노랫소리가 장단을 맞추네
애석하여라. 안인(*1)이 부질없이 읊은 賦가 있으나
그대는 일찍이 金章(*2)을 찼었구려
젊은 아이에 임금의 은총받아 궁궐에서 守直하고
이제 일흔나이에 강가에 누워 있네
만약 내가 소매떨치고 그대 따라 간다면
추흥정옆에 이웃하고 살고 싶네
*주1;安仁은 중국 晉나라 潘岳(반악)의 字이다. 그는 [秋興賦]와 [閑居賦]를 지어 隱逸의 뜻을 드러내었으나 평생토록 은거하지 못했다.
*주2; 金章은 금으로된 印章으로 金印紫綬는 중국 漢나라때 승상의 높은 벼슬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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