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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每日新聞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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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13-07-25 20:37 조회2,7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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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락대는 하늘이 비경을 감추어 두었다가 비로소 상락공을 통해 세상에 드러냈다."


글이 좋아서 지난 매일신문 기사를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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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경북을 걷다] (37)안동 하늘길, 바람의 언덕


절벽 휘감은 낙동강`눈부신 초록빛 습지 ‘그림같은 풍경’

(전략)

 길을 따라 낙동강을 거슬러 남후면 단호리에 이르면 낙동강 생태학습관에 갈 수 있다. 
 마애리가 진성 이씨의 땅이라면, 생태학습관 뒤편 상락대(上洛臺)에서 바라본 강변 들판은 고려말 명상이고 명장이며 뛰어난 외교가였던 상락공 김방경(1212~1300)의 땅이다.
 안동에서 태어나 안동에 묻힌 김방경은 중앙 무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화려한 정치력으로 일가를 이룬 인물. 아울러 당대 지성이었던 요요암의 신화상과 선시를 주고받고, 제왕운기를 집필한 이승휴와 학문을 논할 만큼 유불선 등 다방면에 뛰어난 식견을 보유한 지식인이었다.
 상락대는 하늘이 비경을 감추어 두었다가 비로소 상락공을 통해 세상에 드러냈다고 할 만큼 주위 풍광이 수려하다.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가운데 검암습지가 보이고, 왼편으로 안동 김씨 천년 세거지인 회곡리와 수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 걸은 길은 ‘하늘길과 바람의 언덕’이었으되 하늘과 바람뿐 아니라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안동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걸음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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