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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노은정 (天安 老隱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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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발용 작성일14-09-16 20:59 조회3,53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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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노은정 (天安 老隱亭)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도원리 산19번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55호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도원리에 있는 조선후기의 정자.

조선시대 목천현 지역이었던 천안시 병천면 일대는 안동김씨가 세거하던 곳으로 옛지명은 노은동(老隱洞)이었다. 숙종 대의 학자 김상기(金相器)는 동네 이름을 따 노은이라 하고 동성산 아래 노은정(老隱亭)을 지었다. 천안시에 현존하는 누정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1689(숙종 15)에 노은 김상기가 도원리 동성산 아래 물 맑은 자리를 찾아 노은정을 지었다. 이곳은 도원팔경에 속할 정도로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김상기는 과거에 수차례 응시하여 24번 입격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벼슬자리에 나아가지 않고, 노년에 모든 세상일을 잊고자 고향의 경승지인 광기천변에 노은정을 지었다고 한다. 김상기는 노은정에서 풍월을 읊으며 도를 즐겼고 당시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시장군(詩將軍)이라 불렀다. 김상기의 자손들은 모두 문명(文名)으로 알려져 있는데 외현손이 영의정을 지낸 남공철(南公轍)이다.

천안 노은정은 1853(철종 4)에 중수한 후 여러 차례 보수하여 옛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1963년 후손 김태경(金泰慶)이 쓴 <노은정기>가 있다.

노은정은 광기천 물가의 화강암 바위위에 위치한다. 정면 2, 측면 2칸의 홑처마에 우진각지붕을 이루고 있으며 마루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각 기둥마다 높은 돌기둥을 세워 건물을 튼튼히 유지하도록 하였다. 지붕은 수차례 개조하였지만 가구재는 대부분 당초 사용했던 괴목 또는 사리 등을 유지하고 있다.

정자 주변은 수령이 300년이 넘는 고목이 에워싸고 있다. 정자 옆의 큰 바위에 老隱亭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김상기의 흔적이라 알려져 있다.

노은정은 천안시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이며, 목천 지역의 대표적인 사족 가문인 안동김씨의 유족이다. 수차례 중수로 원형의 일부는 바뀌었지만, 건축자재는 옛 것이 그대로 남아있어 조선후기의 누정 건축의 양식을 보여주는 건물로 주목된다. 주변은 도원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명승지이기도 하다.


 


충남 천안시 병천면 도원리. 충남문화재자료 제355호. 조선 숙종 때의 학자 김상기선생이 1689년에 지은 정자.

 

댓글목록

김진회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진회
작성일

감사 합니다 .
잘 보았습니다. 멋진 사진과 글 감사 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