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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휘 성립)천장시 만사 250언-지봉 이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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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작성일15-04-02 23:47 조회1,7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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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휘 성립)천장시 만사 250(金正字誠立遷葬挽二百五十言)

芝峯先生集卷之十五 / 禁中錄己酉十二月止庚戌五月
지봉 이수광 문집 / 금중록 160912~16105 

金君我良執 김군은 나의 착한 벗,
氣高才絶倫 그 높은 기개에 재주도 절륜했네
少小卽同袍 어려서부터 허물없는 친구라
情如兄弟親 그 정은 형제같이 친하였어도
文藝妙一世 문예는 세상에서 절륜하였고
發軔靑雲春 출발은 청운이 화창했건만
奈何造物猜 어찌하여 조물주는 시기를 해서
長途淹驥足 장도의 천리마 발을 막았나
壬辰海寇至 임진년에 해적이 쳐들어 왔을 때
我赴嶺南幕 나는 영남 군막에 부임해가고
君時假記注 그대는 때마침 假記注이었네
立語銀臺門 승정원에 마주서서 하던 이야기
安知此一別 이 어찌 한번 이별 알았으리오

永作生死分 영원히 생과 사를 가를 줄이야!
我還聞君訃 내가 돌아와 군()의 부음을 듣고
痛哭龍津夕 해 떨어진 저녁에 용진나루에서 통곡한다.
天乎何不仁 , 하늘은 어찌 매정하게
使君至此酷 ()에게는 이토록 모질었는가
無兒亦無壽 아이도 없는데다 수도 못하였으니,
斯理諒難詰 이런 이치 이해하기 아주 어렵네
扣心問天公 가슴 치며 하늘에 묻노니
好惡一何謬 하늘이 좋아하고 싫어함이 어찌 하나같이 이치에 어긋난단 말인가
老洫彼何修 이 늙은이 하늘의 이치를 얼마나 닦아야 하나
終身能守牖 한평생 좁디좁은 방구석만 지켜 왔건만!
凶短此何辜 횡사(橫死)와 요절(夭折)이 무슨 허물이리
才豐而命嗇 재주는 넘치는데 오히려 목숨이 짧았을 뿐
天公爲하늘의 허허로운 탄식이
謂我何迷惑 어찌하여 나를 미혹하게 하는가.
人生各有數 인생은 제각각 운수(運數)가 있기에
脩短非一道 목숨도 길거나 짧아서 똑같지 않다네.
曹蜍生固死 조여(曹蜍 : 曹茂)도 태어나면 자연히 죽는 법
百歲未爲老 백 세토록 늙지 않을 수 있겠는가
顏回死猶生 그러나 안회(顔回)는 죽어도 여전히 살아 있으니
三十還非夭 나이 서른은 오히려 요절이 아니네.
壽亦何足喜 장수했다고 어찌 기뻐하고
夭亦何足悼 요절했다고 어찌 슬퍼하랴.
達人貴信命 인생을 달관한 사람[達人]은 천명(天命)을 소중히 여겨서
所以不怨天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 법
天亦何爲哉 또한 하늘인들 달리 어찌 하겠는가
但各任其然 다만 제각각 맡겨서 그에 따를 뿐.
我聞天之言 하늘의 말을 들으니
心腸頗開豁 가슴이 시원하게 트이네
死生本回環 죽고 사는 것은 본래 돌고 도는 것이고
禍福相倚伏 ()와 복()은 서로 의지하고 숨는 것.
君子盍勉旃 군자(君子)는 부단히 노력해서
令名爲不朽 명성이 영원하나니
持此欲慰君 그저 이런 말로 군()을 위로하는데
君其知也否 ()은 아는지 모르는지.
浩浩天壤間 가없이 넓고 넓은 하늘과 땅 사이에
萬事竟何有 세상만사 끝내 무엇이 있겠는가.

서당(西堂) 김성립(金誠立 1562-1592)
조선의 문신. 는 여견(汝見여현(汝賢), 호는 서당(西堂),
서운관정공() 후손으로 교리(校理) ()의 아들이다.
1589(선조22) 증광문과(增廣文科)에 병과(丙科)로 급제하였다.
홍문관 저작(弘文館著作)으로 임진왜란때 순절했다.
()에 명성이 높았다.
부인은 양천허씨 허엽()의 따님으로 조선 여류시인 난설헌(許蘭雪軒)이다.

서운관정공 수--숙연-희수--홍도--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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