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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월요논단/충무공 김시민 장군 업적, 고개숙여 추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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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작성일15-09-20 20:43 조회1,6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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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충무공 김시민 장군 업적, 고개숙여 추모하자
임명섭 논설고문 | limmo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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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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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충의를 맹세하고 진주성을 지켜 국가 중흥을 근본으로 삼을 것이니 힘을 합쳐 싸우면 오랑케인들 무엇이 두려우랴/ 나를 따르는 자 살 것이며 도망하는 자 멸할 것이니 감히 도망하는 자는 목을 베리라/ 나의 엄지는 이미 떨어지고 식지와 장지로 활을 당기다 남은 세 손가락 마져 떨어질 때까지 싸우리라”
이 글은 천안독립기념관 경내의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진주대첩에서 남긴 어록비의 비문의 전문이다. 어록비 앞을 지나는 후손들은 발길을 멈추고 화강암에 큼지막하게 새겨진 장군의 당시 나라 사랑 마음의 감동을 받으며 읽을 수 있었다.
장군의 업적은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승전으로 이끌어 내여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다. 그가 올해로 탄신 461회를 맞았다. 장군의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는 어느해 보다 뜻있는 장군의 탄신기념행사가 성대히 열려 장군의 애국정신을 다시 되살리게 했다.
장군은 임진왜란당시 진주성에서 나라와 백성을 위해 3800명 밖에 되지 않는 적은 군사를 이끌고 10곱이나 되는 왜적 3만명을 상대로 7일동안 공방전 끝에 왜군 2만명을 살상시켜 진주대첩을 승전으로 이끌어냈다.
이 싸움에서 장군은 이마에 적탄을 맞고 39살의 젊은 나이로 순국한 살신성인의 위대한 장군이다. 장군은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충무공 시호를 왕으로부터 내려 받앗는데 흔히 충무공은 이순신만 생각하고 있는데 김시민 장군을 비롯 모두 12명이 왕으로부터 충무공 시호를 받았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장군이 천안에 생가지와 동상까지 우뚝서 있어 고귀한 애국정신이 숨쉬고 있는데도 후손에게 찬란한 빛을 내지 못해 안티까움을 더 했다. 이웃 아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현충사와 비교하면 너무도 추모에 대한 차별이 커 국민은 물론 후손마져 마음 한편이 죄스럽고 미안한 생각이 들곤한다.
뒤늦게나마 부끄러움과 뉘우침으로 장군의 기념사업회가 그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추모를 위한 대대적인 행사와 장군의 애국정신을 되새기게 마음먹고 장군의 추모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니 후련함을 느끼며 장군의 추모사업회에 기대를 건다.
(사)충무공 김시민장군기념사업회(회장 김법혜스님)의 추모 계획이 후손들에게 장군의 애국정신이 되물림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장군의 고향인 천안시 동남구 삼용동 508번지 천안삼거리공원 정문앞에는 2년 전 장군의 자랑스런 동상이 우뚝 세워져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장군의 동상은 국도변 완충녹지 부지에 높이 11.2m(기단부 포함)무게 16.9t 규모로 청동과 석재로 제작됐다.
동상의 모습은 진주성 전투에서 지휘하는 역동적인 자세와 진취적인 기상을 형상화시켜 보는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느낌이여 흐뭇했다.
동상 기단부 좌우는 화강석으로 진주성 성곽모양을 축소 재현했고 동상 좌우 아트월은 장군의 어록을 청동으로 원근감 있게 자리했다. 부조형물 2개(원님행차 막는 김시민, 이무기 잡는 김시민)도 운치있게 배치해 장군의 애국정신을 배우는 축소판의 역사 교육장처럼 값있게 보였다.
이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장군의 생가터인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잣밭 사사처도 꼭 둘러봐야할 유허지다.
이곳은 충청남도 문화재 위원회가 생가터로 확정, 기념물 제166호(2004년 4월 10일)로 지정 고시했다.
사사처는 장군이 9세 때 활을 쏘아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잣밭 마을이기에 이름도 장군의 상무 정신과 용맹함을 기념하기 위해 ‘활로 뱀을 쏘아 죽였다’고 ‘사사처(射蛇處)’라 지었다고 한다.
장군의 생가 터에는 표지석과 구암거북 바위, 유허비, 수백년 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설렁하게 지키고 있었다.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유적지는 고향 천안말고도 여러 곳이 있다.
충북 괴산군 괴산읍 능촌리의 김시민 장군 묘소에는 충민사(忠愍祠)와 충렬사(忠烈祠)가 있다.그래서 괴산군에서 해마다 음력 9월 초정일(初丁日)나름대로 추모 행사를 올리고 있다.
또 장군의 승첩지인 경남 진주에서도 장군의 창렬사가 있어 음력 3월 초정일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장군의 고향 유허지는 후손에게 국난 극복의 명장인 장군의 업적을 느낄수 있는 산 교육장의 면모는 형편없어 초라할 정도다.
장군의 기념사업회는 22일 오후2시 천안삼거리공원앞 충무공김시민장군 동상앞에서 헌화로 시작, 육군군악대를 선두로 탄신기념행사장인 천안박물관까지 핸진후 성대히 461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또 내년부터는 장군위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 남·여 궁도대회를 천안삼거리공원에서 개최하고 정부차원의 유허지 국가사적지 지정·유허지(생가지)복원 성역화사업, 해군의 김시민함 함명 제정등을 정부의 협조를 얻어 추진키로 했다.
김법혜스님이 중심이돼 새로히 구성된 기념사업회는 장군의 빛나는 위업을 기리고 숭고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호국충절의 도시 천안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등 장군이 재조명되도록 선양사업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을 올해 탄신기념일을 계기로 소흘했던 장군의 찬란한 업적을 후손의 가슴속에 심어주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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