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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가 익원공께 내려준 병풍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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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작성일15-02-10 11:19 조회2,02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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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신도팔경시 [進新都八景詩]
 
 
삼봉(三峰) 정도전(鄭道傳)이 새로 건설된 수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기리기 위해 쓴 시조이다. 한양의 풍수지리적인 이점을 소개하고, 굳건한 도성과 수도를 방위하는 군사들을 묘사하며, 이곳에서의 풍요롭고 평화로운 삶을 노래하고 있다.
 
정도전은 조준(趙浚)·남은(南誾) 등과 함께 이성계(李成桂)를 추대하여 조선 건국의 주역이 된 인물로, 1394년(태조 3) 한양천도 당시 서울의 설계를 맡아 궁궐과 종묘의 위치 및 도성의 기지를 결정하고 궁·문의 모든 칭호를 정하였다.
 
서울시는 1995년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종묘공원(宗廟公園)에 정도전의 부조와 더불어 진신도팔경시(進新都八景詩)를 새긴 시비(詩碑)를 세웠다.
 
1395년(태조4년)에 정도전은 <새서울의 팔경을 노래하다>[進新都八景詩]라는 시를 지어 8가지 주제로 한양의 경관을 찬미하면서 국운이 영구하기를 기원했다. 제1수는 새로운 도읍의 지리적 요충지임을 밝히고, 제2수에서는 궁궐과 정원과 도성을 친자연의 공간으로 묘사하였다. 그리고 새벽부터 일하는 관리들,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풍요로운 집들, 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훈련됭 병사들, 교양과 여유를 지닌 백성들, 전쟁과 교통에 이용되는 말들을 읊었다.
1398년 4월 26일 태조 이성계는 정도전의 진신도팔경시를 병풍으로 만들어 좌정승 조준과 우정승 김사형에게 한폭씩 내리면서 봉화백 정도전이 지어바친 팔경시라고 밝혓다.
 
 
進新都八景詩
 
「畿甸山河(기전산하)」
沃饒畿甸千里(옥요기전천리)
表裏山河百二(표리산하백이)
德敎得兼形勢(덕교득겸형세)
歷年可卜千紀(역년가복천기)
 
기름지고 풍요로운 천리의 경기(京畿)
안팎은 산하가 험준하여 요새지로구나.
도덕(道德)과 교화(敎化)를 겸한 형세이니
왕업의 연대는 천 년을 점칠 수 있으리로다.
 
 
「都城宮苑(도성궁원)」
城高鐵甕千尋(성고철옹천심)
雲繞蓬萊五色(운요봉래오색)
年年上苑鶯花(연년상원앵화)
歲歲都人遊樂(세세도인유락)
 
성은 높아 철옹성이 천 길이고
구름에 싸인 높은 궁궐은 오색이 찬란하다.
해마다 임금의 동산에는 꾀꼬리와 온갖 꽃들이 만발하니
해마다 도성의 사람들은 즐겁게 노니네.
 
 
「列署星拱(열서성공)」
列署岧嶤相向(열서초요상향)
有如星拱北辰(유여성공북진)
月曉官街如水(월요관가여수)
鳴珂不動纖塵(명가부동섬진)
 
벌려선 관청들은 높이 솟아 서로 마주 서니
뭇 별들이 북두성을 향해 두 손을 맞잡은 듯하도다.
달빛 밝은 관청의 거리는 물처럼 맑으니
귀인의 수레가 굴러도 먼지 하나 일어나지 않네.
 
 
 
「諸坊碁布(제방기포)」
第宅凌雲屹立(제택능운흘립)
閭閻撲地相連(여염박지상연)
朝朝暮暮煙火(조조모모연화)
一代繁華晏然(일대번화안연)
 
저택들은 구름에 닿을 듯 우뚝 솟아 있고
백성들의 집은 사방에 즐비하여 번화하게 이어졌네.
아침마다 저녁마다 밥 짓는 연기가 오르니
한 시대가 번성하고 화려하니 편안하도다.
 
 
「東門敎場(동문교장)」
鐘鼓轟轟動地(종고굉굉동지)
旌旗旆旆連空(정기패패연공)
萬馬周旋如一(만마주선여일)
驅之可以卽戎(구지가이즉융)
 
종과 북소리는 우렁차땅을 울리고
깃발은 휘날려 하늘을 덮었네.
수많은 말들이 행례(行禮)하며 하나같이 동작을 맞추니
저 말들을 몰아 전쟁터에 나갈만도 하구나.
 
 
「西江漕泊(서강조박)」
四方輻湊西江(사방복주서강)
拖以龍驤萬斛(타이용양만곡)
請看紅腐千倉(청간홍부천창)
爲政在於足食(위정재어족식)
 
사방의 배들이 서강으로 몰려들어
커다란 배에서는 만 섬의 곡식을 풀어놓네.
수많은 관부의 창고에 가득한 저 묵은 쌀들을 보소
정치를 한다는 것은 음식을 풍족하게 함에 있다네.
 
 
「南渡行人(남도행인)」
南渡之水滔滔(남도지수도도)
行人四至鑣鑣(행인사지표표)
老者休少者負(노자휴소자부)
謳歌前後相酬(구가전후상수)
 
남쪽나루의 물결은 도도히 흐르고
행인들은 사방에서 구름처럼 몰려오네.
늙은이는 쉬고 젊은이는 짐을 지니
앞뒤에서 태평성대를 노래 부르며 서로 화답하네.
 
 
「北郊牧馬(북교목마)」
瞻彼北郊如砥(첨피북교여지)
春來草茂泉甘(춘래초무감천)
萬馬雲屯鵲厲(만마운둔작려)
牧人隨意西南(목인수의서남)
 
평평한 북녘 들을 바라보니
봄이 와서 풀들은 무성하고 샘물은 달기도 하네.
수많은 말들은 구름처럼 모여 즐겁게 뛰놀고
목동들은 편한 대로 여기저기 서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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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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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풍을 찾으면 국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