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7) 해사록에서 (2004. 1. 4. 주회(안) 제공) 출전 : 1)◆ 해행총서 Ⅳ (1975, 민족분화추진회). 2)◆해사록(海,木+差,錄) : 김세렴(金世濂, 1593-1646). 인조14년 (1636) 통신부사로 일본에 간 2백일 간의 일기체 기행문
● 병자년 숭정9년 인조14년 1636년 8월 19일(경인) 맑음. 고개를 넘어 목계(木溪)의 지평(持平) 조공숙(趙公淑)의 집에 닿으니 제천현감 한필구(韓必久)가 와서 기다리고, 찰방(察訪) 심작(沈綽), 진사 심담율(沈담,실사변+栗)이 다 와서 모였으며, 첨지(僉知) 유대화(柳大華), 생원 이심(李,木+尋)이 가흥(可興)으로부터 긍을 보내 왔다.
한낮에 강상(江上)에서 판서 ★김시양(金時讓)을 찾아 보았는데, 눈병이 더욱 심하였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석양이 되어서야 비로소 하직하고 나왔다.
북창(北倉)에 이르니, 원역(員役)으로서 충원(忠原)에 도착한 자가 모두 와서 기다렸다. 충원에 이르니, 문의현감 이선득(李善得), 단양군수 서경수(徐景需), 음성현감 홍시립(洪時立), 괴산현감 이응협(李應莢)이 다 나와 맞았다. 현감 서정연(徐挺然)의 아내가 시골집에서 죽은 지 얼마 안 된다고 한다. 덕진(德眞)이 청안(淸安)에서 도망한 종 및 자식 하나를 잡아 왔는데, 수십년 전에 달아났던 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