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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계곡선생집에서 (2005. 3. 6. 태서(익) 제공) 출전 : 계곡선생집(谿谷先生集) 제28권 오언 율시(五言律詩) 150수 평안도 관찰사로 떠나는 김자중을 전송하며[送金子中按節關西]
국가의 치욕을 그 누가 씻어줄꼬 / 國恥誰當雪 산하(山河)에 흘린 피 아직 마르지 않았어라 / 關河血未乾 묘당(廟堂)에서 최상의 방책 널리 강구하여 / 議堂恢上策 변방의 책임을 유자(儒子)에게 맡겼도다 / 藩節屬儒冠 잘 드는 칼 들고 재단(裁斷)해 나갈지니 / 利器操應割 기울어진 판세 점점 더욱 안정되리 / 危枰轉得安 임금 은혜 보답코자 평소 지닌 소원 / 平生報主願 그대의 일편단심 알고말고요 / 知爾寸心丹
서쪽 변방 하늘 기둥 기우뚱했던 / 西極傾天柱 정묘년(丁卯年) 그때 일을 어찌 말로 다하리요 / 那堪說卯年 지금도 들리는 귀신의 곡성 / 至今猶鬼哭 어디에도 인가 하나 보이질 않네 / 何處有人煙 남비징청(攬?澄淸) 어진 명성 멀리 전파되고 / 攬?賢聲遠 높은 품직(品職) 하사한 임금의 은혜 / 橫金主渥偏 위태로운 나라 형세 그대 손에 달렸으니 / 艱危仗才傑 북산의 시편일랑 읊지를 마오/ 莫賦北山篇
김자중(金子中) : 자중(子中)은 김시양(金時讓)의 자(字)이다. 남비징청(攬?澄淸) : 난세를 구할 뜻을 품고 부임지로 출발하는 것을 말한다. 후한(後漢) 때 범방(范滂)이 기주(冀州)로 떠날 즈음 말고삐를 잡고서 개연히 천하를 맑게 할 뜻을 품었는데, 임지에 도착하자마자 탐관오리들이 그 풍도를 듣고는 인끈을 풀어놓고 떠나갔던 고사가 전해 온다. 《後漢書 黨錮 范滂傳》 북산의 …… 마오 : 일 처리가 불공평하여 자기만 수고롭게 하면서 부모도 봉양하지 못하게 한다는 불만스러운 뜻을 갖지 말라는 것이다. 북산(北山)은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편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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