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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고산유고에서 (1) 次樂忘韻二首 (其一) (2007. 1. 15. 항용(제) 제공) 고산 윤선도가 충익공 김시양 선조님께 주는 시. *2006. 12. 시문을 찾아 1차 번역. 2007. 1. 9. 익수(제)님 번역 감수 출전 : 孤山遺稿卷之一 詩 五言古詩 律絶 集古七言古詩 律絶回文集古 次樂忘韻二首 樂忘。金時讓號。時謫鐘城。 (낙망의 시 2수를 차운하여, 낙망은 김시양의 호이다. 때는 종성에 유배가 있을 때이다)
淸和時節雪猶殘 / 화창한 봄인데도 눈은 아직 남아 誰信人間有此寒 / 인간세상 그 뉘라서 이 추위를 믿을건가 攬茝蕙纕皆所善 / 만져보는 난 잎새 좋기만 한데 囚山蔡服亦云安 / 귀양살이 복장 또한 편키도 하다. 只緣愛國輕身易 / 나라 위해 이몸이야 가벼이 여기기 쉬워도 終爲思親忍淚難 / 어버이 생각에 끝내 눈물 참기 어려워 渺渺飛鴻斜日外 / 아득히 석양 끝을 나는 기러기 鎭胡樓上倚欄干 / 진호루에 올라서 난간에 기댄다 <孤山遺稿 卷一. 16>
윗 시에서 우리는 고산의 진면목을 본다. 너무나 인간적인 고산은 忠 때문에 뒤척였던 몸이요 상소였지만 그로 해서 끝내는 그 累가 부친에게 끼치자 이처럼 눈물을 뿌리는 것이다. 정당한 상소가 죄감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서 고산의 눈물은 뜨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孤山은 忠孝의 겸비를 외쳤고, 가능하리라 생각했지만 위 詩에서 恨悔의 눈물로 변환되고 있으니 이는 고산이 철저히 유교철학에 薰沐되고 있음을 보이고 있는것이다. 이러한 忠과 孝의 표현은 위에 든 것 말고도 孤山의 詩 어디에서나 묻어나고 있다.
<본문중에서>
(2) 次樂忘韻 (2007. 1. 15. 항용(제) 제공)
聖主恩天地 / 님의 은혜 천지에 가득하사 微臣偶此身 / 하찮은 이 몸이 여기에 불여 있오 杜門思改過 / 문 닫고 들어 앉아 내 잘못 생각하고 稽古匪求仁 / 옛 사람과 생각함이 꼭 인을 구함은 아니 顏敢開明月 / 얼굴 들어 밝은 달 치어다 봐도 心多愧格神 / 마음은 신명 앞에 서기 부끄러워 想應傳者誤 / 필경 내 인상 잘못 전하겠지요 賢豈浪稱人 / 어짐이란 아무에게나 붙이는 칭호이겠소 慶源의流配地에서 31세때 지은 詩 출전: 孤山尹善道硏究(文永午 著) 太學社 윤선도 [尹善道, 1587~1671] 조선 중기의 문신 ·시인. 치열한 당쟁으로 일생을 거의 벽지의 유배지에서 보냈으나, 경사에 해박하고 의약 ·복서 ·음양 ·지리에도 통하였으며, 특히 시조에 뛰어나 정철의 가사와 더불어 조선시가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본관 해남(海南) 호 고산(孤山), ·해옹(海翁). 별칭 자 약이(約而), 시호 충헌(忠憲). 활동분야 문학 주요저서 《고산유고(孤山遺稿)》
(3) 樂忘次山谷吳儂但憶歸詩。(2007. 1. 16. 영환(문) 제공)
投贈索和 窮荒雖甚惡。故國縱難歸。老父身長健。明君道不違。 但將斯祝手。何用彼霑衣。每夜占魂夢。晨興望日暉
(4) 用寄勉叔韻酬樂忘子。二首 (2007. 1. 16. 영환(문) 제공) 我昔屢聞湖南士。稱子居官敬其事。北扉關木出無妄。工織何人能辦是。吾君肆眚古來無。 流宥亦足令人吁。樂天知命子不憂。休休莫莫復悠悠。使我今日按子密。過推狂客寧非失。
我公君子人。不野亦不史。窮通守正理。苦樂有浩氣。投竄匪自作。增益豈天意。枯槁苦如我。 依歸幸得是。有意承警咳。論文討物理。惴惴未敢出。悠悠不能置。願垂藥石言。勿貴膠漆義
(5) 孤山遺稿卷之一 詩 五言古詩律絶集古七言古詩律絶回文集古 次樂忘韻 豆江朝雨暗。甑岳暮雲黃。曠野塵如霧。孤城月似霜。 使人長對此。何日不思鄕。素位觀前訓。心同網在綱。
(6) 次樂忘韻三首
人間百事已忘情。一念君親耿耿明。愁思偏從醒後逞。嘉猷時向夢中成。 天連絶漠山連海。風滿長郊月滿城。賴有書生強狠意。此間心地亦能淸。
京洛書傳失所嬌。羈懷此後倍無聊。誰將臘酒驅愁去。獨有秋山盡意邀。 萬谷笙鐘聲正好。百林金碧染初調。且持蕭洒消光景。莫遣紅顏浪自凋。
松間生物有嘉味。不苦不酸還不辛。枝葉縱無能具體。馨香眞是已傳神。 故人遠饋城中客。饌婦催除俎上塵。若使張公嘗一筯。敢言吳會滿江蓴。 此詩謝贈松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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