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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다시쓰는 택리지에서 (2005. 8. 11. 발용(군) 제공) 하담선조 만년 거주지 다시쓰는 택리지 1(경기 충청편) 저자 : 신정일 출판사 : 휴머니스트 탄금대 계선장 탄금대 아래 남한강에서 몇 척의 배가 떠나고 몇척의 배는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탄금대에서 남한강을 건너면 북쪽의 북창이다. 근처의 매하리에는 한강의 여울이 살같이 빠르다고 하는 사리울이 있으며 서쪽은 이연경(李延慶)이 살던 곳이다. 이연경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조광조와 교류가 깊었기 때문에 축출될 뻔했으나 중종이 어필로 『찬인록(竄人錄)』(귀양 간 인물들을 적은 기록)에서 그의 이름을 지워 버리고 유배를 보내지 않았다. 그는 벼슬에서 물러난 뒤 나라에서 벼슬을 거듭 내렸으나 나아가지 않은 채 후학들을 길러 냈다. 조선왕조의 10대에 걸쳐 끊임없이 그의 후손들이 과거에 합격하였는데, 사람들은 강가의 좋은 터를 잡았기 때문이라 하였다. 강을 따라 서쪽에 있는 월탄(月灘), 즉 지금의 하담리는 조선 선조 때의 선비 모당(慕堂) 홍이상(洪履祥)의 후손인 홍씨들이 사는 곳이고, 또 서쪽은 하강담소(荷江潭所)인데 김시양(金時讓)이 살던 곳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경상감사와 한성판윤을 지낸 김시양은 인조의 뜻을 어기고 척화를 주장하여 영월로 유배되기도 했다. <하담리 앞 한강 전경> (2000. 12. 항용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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